사각턱보톡스를 반복해 맞았을 때, 지금까지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교근(음식을 씹을 때 힘을 쓰는 턱 옆 근육)의 두께가 줄어드는 것이지 양쪽 턱뼈 사이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몇 차례 맞은 뒤에도 하관 폭이 기대만큼 줄지 않았다면, 횟수를 늘리기보다 지금 남아 있는 너비가 근육인지 뼈인지부터 다시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반복 주사 뒤 턱각 부위의 뼈 부피가 줄었다는 작은 연구가 있지만, 그 연구에서도 얼굴 너비를 정하는 턱뼈 사이 거리는 변하지 않았고, 뼈 부피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톡스가 줄이는 것은 교근 두께이고, 턱뼈 사이 폭은 그대로였습니다
교근은 광대활(광대뼈 아래로 활처럼 이어지는 뼈)에서 시작해 턱각(귀 아래에서 턱이 꺾이는 모서리)과 하악가지(아래턱뼈가 귀 쪽으로 올라가는 부분)의 바깥 면에 붙어 있고, 주로 아래턱을 들어 올려 이를 다물게 하는 근육입니다. 사각턱보톡스는 이 근육에 놓는 주사이며, 약이 작용하는 곳은 근육이지 그 안쪽의 뼈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실제로 잰 연구가 있습니다. 2017년 대한치과교정학회지에 실린 연구는 성인 20명을 10명씩 나누어 한 군은 교근에 한 번, 다른 군은 4개월 간격으로 두 번 주사한 뒤, 첫 주사 전과 6개월 뒤에 3D-CBCT(얼굴 뼈와 근육을 입체로 찍는 치과용 CT)로 비교했습니다. 교근의 두께와 단면적은 두 군 모두 유의하게 줄었고, 두 번 맞은 군에서 더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양쪽 턱각 사이의 폭은 어느 군에서도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하관 너비는 뼈의 폭 위에 근육이 얹힌 두께입니다. 근육이 얇아진 만큼은 너비가 줄 수 있지만, 그 아래 뼈가 서로 가까워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과입니다. 두 번 맞은 군에서 근육이 더 줄었는데도 뼈 폭은 그대로였다는 점이, “여러 번 맞으면 뼈까지 좁아질까”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나온 가장 직접적인 자료입니다. 다만 두 번까지, 6개월 동안 본 결과이므로 그보다 많이 또는 오래 맞은 경우까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반복 주사와 턱뼈 부피: 아직 작은 연구 단계입니다
같은 연구에는 다른 결과도 하나 있습니다. 턱각 부위의 뼈 부피가 두 번 맞은 군에서 한 번 맞은 군보다 더 유의하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반복 주사가 턱각 부위의 뼈 부피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뼈 폭이 좁아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폭은 양쪽 턱각 사이의 거리이고, 부피는 턱각 모서리 부위에 있는 뼈의 양입니다. 연구에서 거리는 변하지 않았고, 모서리 부위의 뼈 양이 줄었습니다.
저자들이 밝힌 한계는 대상이 20명으로 적고 6개월 이후는 관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또 연구 설계상 주사를 맞지 않은 비교군이 없었습니다. 줄어든 뼈 부피가 턱의 모양이나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이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개월 이후에 변화가 더 커질지에 대한 저자들의 언급은 추정이지 관찰된 사실이 아닙니다.
2019년 학술지 Toxins에 실린 문헌고찰(여러 연구를 모아 정리한 논문)은 생쥐·쥐·토끼 동물 실험부터 사람 대상 임상 연구까지 모아, 씹는 근육이 위축되면 아래턱뼈 손실이 촉진된다는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어떤 세포·분자 과정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저자들은 씹는 근육에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받는 사람에게 턱뼈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근거의 상당수가 동물 연구라는 점은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에서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로 생기는지를 말해 주는 자료는 아니며, 이 글도 그렇게 읽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반복 주사와 턱뼈의 관계는 “횟수를 늘리면 뼈까지 작아져 얼굴이 작아진다”는 기대로도, “뼈가 녹아내린다”는 공포로도 읽을 수 없는 단계입니다. 확인된 것은 근육 두께가 줄고 턱뼈 사이 폭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반복 주사 뒤 턱각 부위 뼈 부피 감소가 작은 규모로 관찰되어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뼈 폭이 주된 이유라면 횟수보다 목표를 다시 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맞아 교근이 얇아졌는데도 정면 폭이 거의 그대로라면, 남아 있는 너비는 근육이 아닌 구조가 만들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주사를 더 한다고 해서 턱뼈 사이 거리가 가까워진 연구 결과는 없으므로, 뼈 폭이 주된 이유인 사람에게 “더 자주, 더 많이”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근육은 더 얇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의 폭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반복에 따른 뼈 부피 변화라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문제만 더해집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목표를 다시 적는 일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너비 자체를 줄이고 싶은 것인지, 이를 악물 때 턱 옆이 불거지는 느낌을 줄이고 싶은 것인지, 턱선의 모양이 달라 보이기를 바라는 것인지에 따라 보톡스가 다룰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갈립니다. 힘을 뺀 얼굴과 이를 문 상태를 비교해 남은 너비가 어디에서 오는지 가늠하는 방법은 얼굴 너비가 뼈 때문인지 교근 때문인지 살피는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그 글의 자가 확인은 진료에서 설명하기 위한 준비이지, 스스로 원인을 확정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미미썸의원 광주첨단점에서 사각턱 보톡스를 이어서 받을지 고민 중이라면, 진료에서 “몇 번을 더 맞아야 하나”보다 “지금 남은 폭이 근육인지 뼈인지”를 먼저 물어 주세요. 뼈가 주된 이유일 때 어떤 선택이 있는지는 별도의 진료 영역이며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교근이 아직 두꺼운지, 더 줄일 여지가 있는지를 진찰로 확인한 뒤에야 다음 주사가 의미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사 기록을 날짜·부위·제품별로 정리해 가져가세요
앞서 본 연구에서 두 번 맞은 군이 한 번 맞은 군보다 근육과 뼈 부피 변화가 모두 컸습니다. 맞은 횟수가 변화의 정도와 관련될 수 있다는 뜻이므로, 지금까지 몇 번을 언제 맞았는지가 다음 판단의 자료가 됩니다. 기억에 의지해 “두세 번쯤”이라고 말하기보다, 미리 적어 가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리할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주사를 맞은 날짜, 맞은 부위(양쪽 교근만인지, 다른 부위를 함께 맞았는지), 제품 이름과 단위(알고 있다면), 그리고 어디에서 맞았는지입니다. 제품 단위는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단위와 서로 비교하거나 환산할 수 없다고 미국 보톡스 코스메틱 라벨이 명시하고 있으므로, 단위 숫자만 적지 말고 제품 이름을 함께 적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그 미국 라벨의 승인 적응증(공식적으로 쓰도록 허가된 용도)은 미간·눈가·이마 주름과 목의 광경근(목 앞쪽의 얇고 넓은 근육) 띠이며, 교근은 그 목록에 없습니다. 이는 미국 라벨 기준이고, 국내 식약처 허가 범위를 대신하는 설명은 아닙니다.
치과에서 이갈이나 턱관절 때문에 맞은 턱 주사, 침샘 주사처럼 턱 주변에 다른 목적으로 맞은 주사도 같은 기록에 넣습니다. 목적이 달라도 같은 근육이나 같은 부위에 들어간 주사라면 횟수로 함께 쌓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이나 단위를 모르는 항목은 모른다고 적는 것이 억지로 채우는 것보다 낫습니다. 보톡스 자체의 효과가 얼굴선과 씹는 기능 양쪽에 걸쳐 있다는 점은 윤곽과 씹는 기능을 나누어 보는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삼킴·말하기·호흡이 불편하면 기다리지 않습니다
여러 번 맞아 익숙해졌더라도, 주사 뒤 생기는 이상 증상은 매번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 보톡스 코스메틱 의약품 안내문은 약의 효과가 주사한 자리 밖으로 퍼져 전신 힘 빠짐, 복시(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눈꺼풀 처짐, 삼킴·발음·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증상이 주사 후 몇 시간에서 몇 주 사이에 보고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삼킴과 호흡 곤란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호흡, 말하기, 삼킴에 문제가 느껴지면 다음 예약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주사를 맞은 곳에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전신 힘 빠짐이나 눈 증상도 “이번엔 좀 다르다” 싶으면 같은 기준으로 알립니다. 이 내용은 미국 라벨에 적힌 것이며, 이 지점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그 제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제품이든 주사 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기다리지 않는다는 원칙은 같습니다.

